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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

난 무지 게으른가 보다. 아님 여자이기를 귀찮아하거나. 지난주에는 집에 갔다가 엄청 얻어들었다. 얼굴이 그게 머냐고.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다고 했는데도 안 통한다. 관리 좀 하라고. 근데 귀찮은 걸 어떡해. 동생은 어떻게 볼이 틀 수가 있냔다. 그래서 어제는 큰맘먹고 팩을 했다. 그것도 2가지나. 그리고 화장품도 듬뿍바르고 잤다. 물론 하루 몰아서 한다고 효과가 있을리 없지만. 또 첨으로 오빠한테도 팩을 해줬다. 나름대로 재미있나 보다. 헤어밴드까지 하고 팩하고 누워서 즐기는 걸 보니. 삐져나온 흰머리를 한 6개 뽑은 것 같다. 벌써 흰머리라니. 오늘은 삐져나온 옆머리 흰머리 좀 뽑아줘야 겠다. 나도 나중에 희머리 뽑아줄라나? 지웅이가 뽑아줄라나? ㅋㅋㅋ

끼적거리기 2005.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