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수요일...
비오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친구들이랑 학교 다닐때 서로 장미꽃 한송이씩 사주던 일도 있었는데... 물론 다른 이로부터 받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것만으로도 우린 만족했다. 그러고 보면 비오는 수요일은 참 즐거운 일인데... 아줌마가 된 이후로 별로 우울한 일이 없었는데 오늘은 우울하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데 아줌마에게도 가을이 온 걸까? 아니다. 오늘 상황이 그런가 보다. 이제 1페이지 읽었지만 아침에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로 시작해서 일까... 아침부터 이 아가씨 자살을 시도하고 실패했다. 지금은 위세척중일 거다. 그리고 비가 온다. 새벽까진 비가오지 않았는데 오빠 말에 의하면 내가 씻기 시작하니 비가 오기 시작한댄다. 이 말 또한 우울하다. 왜 내가 씻기 시작하면서 비가 오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