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표현들

호주 우리집 내부[20110211]

IamHAN 2011. 2. 11. 13:42
이제 대충 짐을 쑤셔 넣고, 집안 청소하고 걸어다닐만 하다.

여기 호주는 더우면 낮에 문을 모두 닫고, 커튼을 쳐 놓는다. 거의 암막커튼 수준.
그래야 뜨거운 햇볕으로부터 더위를 피할 수 있다.
그래서 낮 동안 집안은 컴컴하지만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물론 심하게 더운날은 그렇게 해도 실내가 덥다.
그럴때는 선풍기(드디어 한대 구입)를 틀거나 집집마다 설치되어 있는 에어컨이나 쿨러를 작동시킨다.
아빠가 신경써서 고른 부분이 이 쿨러다.
이 집은 쿨러가 거실, 주방, 각 방들에 모두 설치되어 있다.
여기 저기 둘러봤는데 거실만 에어컨이 나온다거나, 방만 쿨러가 설치되거나 암튼 가장 잘되어 있는 곳을 골랐다.
수고했소.

에어컨은 한국하고 똑같이 다 닫고 작동시키면 오케이.
하지만 쿨러는 다르다. 더운 공기가 나가도록 문을 열어줘야 된단다.
문 다 닫고 쿨러틀고 있었는데 마침 집에 들른 하은이 엄마가 알려준 팁.

오늘은 날잡아 커튼도 열어놓고 찍어봤는데 그래도 사진이 어둡다.
정리된건데 왠 살림들이 이렇게 많은지...
이렇게만도 정리된 너희들에 감사한다.

거의 독립된 공간인 거실과 큰방옆에 조그만 공간.
원래 계획은 컴퓨터를 놓고, 컴퓨터하는 공간을 만든 생각이었으나 점점 창고가 되어간다...

책장 세개가 한 벽에 어중간하게 들어가지 못해서 하나를 다른 벽으로 옮겼다.
처음엔 이 책장을 안가져올 생각이었는데 어쩔뻔 했어.
이곳은 책과 애들 장난감으로 꽉 차버렸다.

큰방 창문으로 뒷마당이 보인다.
큰 빨래대는 이불 널기에 좋다.
난 여길 별로 안 나간다. 하지만 지웅이는 못 나가서 안달.
지난번에 이불 걷으러 나가서 떨어진 빨래집게 집다가 어떤 지렁이같은 넘을 만졌다.
난 언제쯤 벌레들에 관대해 질려나...나만 적응 못할 것 같다...흑흑.
큰방에 설치된 붙박이(?)장.
이불로 꽉 차 버렸다.
한국에서 가져오지 않은 장농에 이렇게 많은 것이 수납됐는 줄은 몰랐다.
장농이 아쉬워~하지만 암튼 다 나눠서 쑤셔넣었다.ㅋ

큰 방엔 별다른 짐이 없고, 대신 액자들이 있고 빨래가 널린다. 방이 하는 일이 없어!
곧 어머님과 아가씨가 오면 여기에 이불을 펴야겠다.
침대를 구할까 하다 천천히 하기로 했다.

다행히 곳곳에 못이 박혀있어서 왠만한 액자는 다 걸어놓은 것 같다.
아쉬운 게 있다면 못이 두 개가 한 벽에 있어도 위치가 다 제각각. 이것도 틀린 점이네.
나같으면 나란히 박아놓을 텐데...

뒷베란다까지 나가서 줄서서 쌓여있던 내 냄비, 후라이팬까지 모조리 숨어들게 한 주방 수납장.
그렇게 켜켜이 쑤셔 박았더니 남는 공간도 있다. ㅋ
냉장고는 하은이네가 제공. 항상 감사. 우리 호주생활의 일등공신이다.

오븐은 오래됐는지 팬에 먼지가 많다.
청소를 어찌하는지도 몰라 일단 팬 안돌리고 해먹긴 했는데 조만간 뜯어 청소해야 할 듯.
블라인드는 주인이 원래 해놓고 안 가져간 것. 조금 불편한데 무방하다.
햇볕이 안들어와 칙칙하다.
주방과 함께 있는 공간.
TV(하은이네 제공)와 소파, 식탁이 있다.

아빠가 써주신 강태공의 시.  부지런함과 신중함에 관한 좋은 말이다. 가훈으로 삼을까?
내용은 다음에 다시 자세히 적겠음...ㅋ
옆에 걸린 달력에 고이 말아 주셨는데 덜 말랐던지 무(無)자가 조금 번졌다.

한번도 걸려보지 못한 내가 퍼즐로 맞춘 별(천체? 제목도 잊어버렸다)도 걸었다. 

책장 반대편 벽에 걸린 나의 첫 작품 해바라기.

방 하나. 옷 방이다. 서랍장. 행거. 리빙박스.
위치를 좀 바꿔야 할 것 같다. 나~~~중에. 지금은 힘.들.다.

방 세개가 모여있는 곳에 위치한 욕실.
세면대와 욕조. 지웅이는 여기서 간간히 물놀이.

화장실은 세탁실에 함께 위치하고 여긴 없다. 이것도 처음엔 좀 적응 안됐다.
화장실갔다가 바로 손 씻어야 하는데.
그래서 지웅이는 화장실갔다가 세탁실에 있는 수도에서 그냥 씻고 나온다.

치솔꽂이에 아직 주헌이 치솔이 없다. 다음주면 여기도 채울 수 있다. 아싸!
진짜로 전자제품은 복불복.
 밥 잘 해주는 전기압력 밥솥.
전자렌지는 하은이 엄마가 제공.
1년 정도쓰다가 가져온 저 김치냉장고는 냉장인지. 냉기인지.
한쪽은 전원도 안 들어오고 아무래도 곧 애물단지가 될 듯...
과일이랑 저장하려고 가져왔는데 이럴수가...
미니청소기는 잘 작동.
아직 청소기는 사용해보지 않았는데 기도해야 겠다.

세탁실.
세탁기(하은이네 제공) 건너편에 화장실이 있다.

주헌이가 좋아하는 저 붕붕차 어쩔껴~~~
화장실과 욕실은 타일. 나머지는 마루바닥이라 붕붕차 타기 힘들 것 같다.
여기서 타거나 나가거나...

욕실 욕조에서 나와서 수건걸이까지 가다가 물 다 흘릴 것 같아서 유리부스에 박아버린 수건걸이.
최상의 선택이야. 적절해 아주!

모여있는 세 방 중 가장 큰 방을 우리방으로 쓴다. 진짜 큰방은 너무 멀다.
저녁에 애들은 애들방에 재우고 우린 그 방 가서 자는 것도 말이 안되는 것 같아서...
화장대가 뭔가 이상하다 했더니 다리가 분리돼어 있다. 다리 붙여줘야 하는데...ㅋ 

우리방에 있는 장과 또 들어선 행거. 장농이 이 많은 옷도 모두 수납했었다니...

이번에는 저 액자를 뗄려고 했으나 침대와 딱 사이즈라 걸었다.
조금 높게 못을 박았다면 좋았을 것을...낮은감이 있다.

애들 방. 지웅이 책상과 책꽂이. 아직 인형은 정리못되고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다.

입구에 놓인 애들 옷걸이. 이층침대랑 붙여서 놨다.

드디어 조립된 이층침대. 이층이 지웅이. 일층이 주헌이.
지웅이는 이틀간 용감하게 혼자 자더니 이제는 좀 무섭단다.
이 방이 좀 어둡긴 하다.

대체적으로 간판, 이런 것이 없는 집들이 있는 동네라 그런지 밤에 훨씬 어둡다.
가로등도 더 어두운 것 같고.
오죽했으면 집안에서 렌턴을 들고 다녔다.
스위치 찾는데도 너무 어두워서.
지금은 곳곳에 미니등을 달아서 조금 어둠이 덜한 듯... 

주방 소파에 앉아있으면 TV(지금은 협탁 위로 올려놨다.)를 볼 수 있고, 이렇게 주방이 보인다.

뒷마당도 나가고, 차고도 나가는 중간에 있는 그늘막 공간.
지웅이도 햇볕받지 않고, 자전거 탈 수 있어 좋아하지만 개미도 좋아한다.
아침에 눈뜨면 돌판 틈 사이 곳곳에 새로운 개미집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여기랑 인접한 욕실과 세탁실에도 개미가 보인다.
민트를 싫어한다는데 조만간 공수해야 할 듯.

나무랑 풀이 많아서 개미, 모기, 거미 참 많다.
집 뒤로 돌아가면 집벽에 미니 도마뱀도 볼 수 있다.
아~정말 자연과 친해져야 하는가...
난 벌레는 정말~~~
그나마 바퀴 아직 안본게 다행이다. 정말 유닛 같은 곳은 손바닥만한 바퀴도 있다는데...흑

그늘막에서 뒷마당 나가는 곳. 햇볕이 심하면 저 곳도 방충망 그늘막을 칠 수 있다.
자전거들... 주헌이의 새 자전거는 아직 조립 전.

지웅이의 애마 파란 자전거. 바구니 달아서 완성.
부러진 신발장은 슬리퍼 수납용으로.
도대체 슬리퍼를 쓸 곳이 없다. 여기서 신어야 겠다.
슬리퍼는 또 왜이리 많은 거야???
주헌이 오면 쓰게 될 주니어 카시트. 지웅이는 이사짐 오기전에 급해서 밑판 시트만 샀다.
이제 이걸 주헌이에게 물려줘야 겠다.
여기서는 뒷자리도 안전벨트를 꼭 해야 한다. 벌금이 500$란다.
아이들은 카시트 필수. 안전벨트가 목에 닿지 않아야 하므로...
지웅이는 밑판만 높여줘도 오케이.

이사짐 박스를 하루 날잡아 아빠가 열심히 정리했다. 다음주면 이사짐센터에서 수거해 간단다.
이 상자들이 이 그늘 마당을 모두 장악하고 있었다.
그 상자 하나하나에 모기들이 모두 들어가 있었다는...박스 밑에는 개미가 즐비하고...

저 차고가 가까이 있었다면 거의 쑤셔 넣었을텐데 너무 멀어서 쉽게 왔다갔다 못하는 아쉬움.
집에 붙어있으면 좋으련만 공간은 운동장만한데 차 넣기도 뭐하고...암튼 거시기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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