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적 국민학교땐 방학때 마다 시골 외할머니 집에 놀러가는게 유일한 여행이었다.
우리집은 광주였고...할머니 계신 곳은 장성군 장성읍 장안마을..
이모네 형.누나.동생들하고 나 그리고 여동생둘 이렇게 아이들끼리 시외버스타고 가서 군에서 마을까지 1시간 이상 걸어갔었는데...요샌 그렇게 해도 되나 모르겠다...
그때는 나무를 해서 불을 따뜻하게 했던 온돌 기와집이 었는데...모든게 자연이었다.
흙파서 놀고 밭에가서 할머니 일하실때 옆에서 거들면서 장난치고..심지어는 화장실에서 똥퍼서 밭에다 뿌리기도했는데 이모네 형이 도망가버려서 내가 똥지개를 짊었던 기억도 있다..ㅋㅋ
여름엔 근처 황룡강가에서 물놀이하고
겨울엔 뒷동산에 올라가 눈썰매 타고 눈사람 만들고...부엌에서 불때면서 장난치고..
비오는날 처마밑에 빗물떨어지는거 보면서 마루에서 멍때리고...저녁엔 이모님 누나가 해주는 무서운 귀신이야기에 밤새 무서워 잠 못잤던..ㅎㅎ
그런데 우리 지웅이랑 주헌이는 나중에 커서 어떤 추억이 있을까? 특히나 이 호주에서..
지금 이렇게 lake leschenaultia 캠핑와 있는데 어느 캠핑장에 갔고 거기서 불장난 했던...물놀이 하고..하루종일 모래사장에서 모래성만 지었다 부쉈다 하는.. 카약 타면서 애써 안무서운듯 노력하는....
저녁에 무서워서 화장실 혼자 못가는...자전거 한바퀴 타고 힘들어 하면서...막대기로 칼싸움 하면서 좋다고 키득대는...
아빠랑 엄마랑 까스버너로 짜파게티 끓여 먹고 바베큐해 먹는 ...그런 추억일까??
생각하고 했던건 예전과는 틀리지만 나처럼 기분 좋은 기억..그리고 나중에 그 아이들에게도 나눠 주었으면 하는 그런 기억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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