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적거리기

자전거 타는 즐거움

IamHAN 2016. 9. 15. 10:50

요새 완전 자전거 타는 재미에 빠져있다.

 

예전엔 주위에 자전거로 출근 한다는 사람들의 글에 뭐 그게 재미있고 건강에 좋을까 생각하고 타고다니는 사람들을 가끔 봐도 나랑은 먼나라의 사람들..그냥 자전거가 좋은 사람들이구나 했는데 타보니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당..ㅎㅎ

그냥 조깅이나 짐에서 하는 운동하고는 틀리게 속도감도 있고 딴생각할 겨를도 없고 지루하지 않고.... 특히 운동에 소질 없는 사람에게는 더...

 

첨엔 옆 동료가 일반 하이브리드 자전거로 집에서 지하철 역까지만 출퇴근하는 이야기를 하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브레이크시간 차마실때 화두가 자전거 얘기를 점점 더 하면서 로드바이크(싸이클)를 검트리로 알아봤다. 

얼떨결에 그래 그럼 하고 나두 집에있는 70불 짜리 kmart자전거로 15km를 출근해 보았더랬습니다. 

이런 이런 아줌마도 저를 지나치고 조그만 학생들조차 저를 가뿐히 지나쳐 가는데 저는 숨이 턱 밑까지 오는데 따라 잡지 못하고 멀어져만 가더군요... 

 

결국 검트리에서 오래됐지만 말끔한 입문용 로드바이크(Giant OCR 3 - Shimano Sora)를 구입하여 열심히 타고 다닌다. 

시간 있을때마다 날씨앱보며 출퇴근(편도 25km)때 자전거 탈 수 있는지 확인하는게 일상이 되버렸고 자전거 타고 출근해서 땀 쫙 흘려주고 샤워한 후 업무를 시작하는 기분 정말 최고!! 그리고 회사에서 일하고 약간 찌뿌둥한 마음..퇴근할때 땀 쫙 흘려주고 집에서 샤워하면...정말 정말 하루 마루리 짱짱짱!!!

요즘은 일하러 회사가는게 아니라 자전거 타러 회사 다닌다.ㅋㅋ

덕분에 저녁엔 코~~~잠 잘 자고..

 


토요일날은 교회 부목사님과 다른 교인들 셀식구들과 함께 퍼스 근처 자전거길을 누벼줍니다. 주위분들에게 일단 집에 있는 자전거로 타보자고 꼬신 후 한 30km같이 타보면 대부분 그 담 주에 로드바이크로 하나씩 장만하더군요.ㅋㅋ 

주로 강변으로 달려줘야 기분이 끝내줍니다. UWA쪽이나 싸우스 퍼스 강변이 젤 좋아요...토요일 아침 일찍 문여는 우정에 가서 돼지국밥도 먹어주고.. 아님 엘리자베스퀴에서 커피 한잔 해 주던가....

아참 저번 토요일엔 킹스파크가서 지웅엄마가 싸준 김밥 함께 먹었는데 호주와서 가족말고 이렇게 남자들끼리 공원에 와 본적이 다 들 첨이란다.ㅎㅎ 매번 공원가면 아빠들은 고기 구워 나르느라 바쁜데.ㅎㅎ



스완강변을 끼고 자전거 도로를 달리면서 와 이런걸 누리면서 내가 사는구나..다시한번 감사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나를 추월해 가는 사람들 앞에 좌절하긴 보다 나두 언젠간 저렇게...하면서 오늘도 열심히 페달을 돌렸답니다.

출퇴근할때마다 아낀 교통비 5불씩 저금해서 1년뒤엔 꼭 자전거 업그레이드 해야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