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호주 온지 3년만에 집을 마련하였다. 물론 은행에 모기지 80% 대출을 했으므로 실질적으론 은행집이고 은행에 렌트비를 내긴하지만..쩝~~
사실 지금까지 렌트로 살아왔던 Willetton 지역에 살고 싶지만 지금은 너무 많이 올랐다.
아마 마지막 살았던 그집은 지은지 40년된 집이고 방3개에 화장실 하나인 오래된 집이지만 65만불은 족히 받을 추세다. 궂이 내집인데 그리 오래된 집에 살고 싶진 않다. 물론 투자 가치는 있지만 우리가 여유가 있어 투자할 형편은 안되니..ㅠㅠ
1. 일단 내가 모을수 있는 Deposit으로 집 살수 있는 최대금액을 정한다.
우리부부 둘다 국민연금환급한게 꽤 되어서 이것저것 한국의 깡통아파트 처리하고 10만불은 모을수 있다. 결국 최대 20%deposit한다 치고 50만불을 최대금액 결정.
만약 deposit이 20%미만이면 Lenders Mortgage Insurance 라는 걸 추가로 내어야 하는데 이게 꽤 된다.
50만불 집인데 deposit이 10%밖에 안되면 8천불(40만불은 6천불)가량을 보험으로 가입해야 한다. (구글한테 Lenders Mortgage Insurance Calculator 물어보면 됨..)
2. 은행에서 나에게 나머지 80%에 해당하는 금액을 대출해 줄지 알아본다.
대부분의 은행 홈페이지에서 연소득 넣으면 대출가능금액 나온다. 혹 혼자벌어서 대출금액이 안나오면 맞벌이를 해서 대출금액을 맞추기도 한다.
맞벌이의 경우 주수입원(남편) 이 확실하면 부수입원(부인)의 경우 3개월 이상 근무했으면 가능하다. (은행에 따라 full time은 3개월, part time은 6개월, casual은 1년을 요구하기도 한다.)
대강 대출가능성이 보이면 해당 은행을 찾아가 pre-approval을 받거나 모기지 브로커를 만나서 적당한 은행상품을 추천받아 pre-approval을 받아둔다.
난 이때까지도 당장 집을 살지 말지 갈팡질팡하던 단계라 pre-approval을 받지 않았다.
3. 대강 은행에서 대출해줄 가능성이 보이면 realestate.com.au 에서 집을 알아본다. 자기가 가고자 하는 지역2~3군데를 정해서 수시로 체크한다.
일단 maximum이 50만불이니까 45만불정도에서 검색했다. 앞서 말했듯이 Willetton은 안되고 Ferndale, Parkwood, Lynwood, Langford이렇게 알아봤다. 추가로 Canning Vale과 Yangebup도 한번씩 살펴보고...근데 요새 대출이율이 싸서인지 수요자가 많으니 1년전에 한번씩 보아왔던 것보다 가격이 5만불정도는 오른듯 보였다. 맘에 드는 집들은 다들 50만불을 넘기고..그렇게 3~4달을 계속 보아오며 홈오픈때도 가보고 옥션도 해보고 하는데 가격이 참 애매하다. 쫌만 더 있으면 방4개에 화장실 두개집도 될듯도 한데...ㅠㅠ 근데 다들 오래된 집들 뿐이고...난 700스퀘어에 방3개 화장실하나 집 기다리는데 쓰러져가는 집이거나 손 많이 봐야하는 집들 뿐이다. 그러다 우연히 canning vale을 봤는데 이게 운명인지 내 눈에 팍 들어온다. 넓은 거실과 적당한 뒤뜰.그리고 닭장..ㅋㅋ 그리 오래되지 않은 집.그래 pre-approval은 없지만 한번 해보자..
4. 10월20일(일) 홈오픈가서 application받아오면서 내가 아주 맘에 든다는 의사를 real estate agent에게 확실히 해줬다. Pre-approval 없다했더니 상관없다면서 자기가 모기지 브로커 소개해줄테니 만나보고 모기지브로커가 가능할거 같다고 해주면 계약서 접수시켜준덴다. 바로 담날 월요일 모기지 브로커 만나서 상담하고 ok해서 그담날 10월 22일(화) 저녁 바로 apply했다. 부동산중개업자가 와서 계약서 쓰고 바로 주인한테 간덴다. 그런데 왠걸 잠시후 두시간후에 연락와서 축하한덴다. 뭐 이리 쉽게 끝나지? 밀고 땅기는게 전혀 없네.. 좀 더 낮게 쓸걸 그랬나? 난 집주인이 몇명더 기다려 보고 제일 높은 가격 쓴사람으로 결정할 줄 알았는데..어떻게 보면 집이 맘에도 들지만 경험삼아 해봤다고 할 수도 있는데..ㅎㅎ
5. 계약서에 financial approval을 3주안에 받기로 했다. 그리고 settlement 날짜는 그 financial approval 날짜로 부터 30일 되는 날로 했다. 다른분들 경우를 보니 각각 2주,4주 또는 4주,4주 가 보통 인것 같다. 아니면 아예 settlement 날짜를 특정 날짜로 정하는 경우도 있고..제일 마지막 경우가 나중에 이사 준비하는데 미리미리 준비할 수 있어 좋은거 같다. 참 그리고 deposit으로 5천불을 부동산계좌로 7일이내에 입금해야한다.
6. 이런 한국가는 비행기표 6달전에 끊어 놨는데 financial approval을 10일 내에 못 받으면 이사고 계약이고 한국 갔다와서 해야 될 판이다. 부동산에서 소개시켜준 모기지 브로커는 첫날은 와서 자세히 설명도 해주더니 이틀동안 연락이 없다. 24일(목) 저녁에 좀 볼수 있냐고 햇더니 미리 잡힌 약속때문에 내일에나 된단다. 여긴 호주니까..내일만 와줘도 고맙지...하지만 난 급하다. 빨랑 이사하고 한국으로 휴가가야하는데...ㅠㅠ 당장 답장 보내서 내가 넘 급해서 그런데 너희는 넘 바쁜거 같다며 좀 한가한 사람을 찾겠다고 보냈다.
7. 그리고 퍼스에서 활동하는 Sammy라는 한국인 모기지 브로커에게 연락했더니 서류 보내주면 검토해보고 다음날(금) 저녁에 만나서 어떤은행으로 할지 결정하잰다.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다.
- 최근 페이슬립 3장
- 디포짓 계좌 statement
- 크레딧카드 statement
- 운전면허증
- 호주비자
설명듣고 Suncrop Bank로 정했다. 이율은 4.9X% 3년 Fixed rate로 이자만 내는거 30만불, Variable Rate로 10만불 이렇게 Split 하기로 했다. 10월28일(월) 추가서류인 Statutory Declaration(공동소유로 하기때문에 결혼증명서가 필요한데 없는대신 이걸로 대체가능) 작성해서 약사한테 서명받고 이멜로 보내 브로커가 바로 은행에 접수했다. 보통 은행에 접수하면 일주일 정도면 Loan이 나온단다. 물론 첨 브로커랑 했어도 별 차이는 안났을거 같다. 지금와서 생각하면ㅎㅎ
10월30일(수) 오전에 브로커에게 연락이 왔다. 은행에서 서류체크는 다 정상적으로 끝나서 conditionally approved 되었단다. 주택의 valueation만 측정 하면 된단다. 근데 value측정은 금요일날 직접 사람이 가서 하는거라 11월1일(금) 오후 또는 4일(월)나온덴다. 정말 월요일 아침에 final approved letter를 받아서 바로 부동산에 보냈다. 이건 브로커에게 얻은 팁인데 혹시 settlement날짜를 늦추고 싶으면 은행에 미리 말해서 financial approve letter를 늦게 받으면 된단다. 몇일 안에 은행으로 부터 엄청난 분량의 서류가 온다. 시간 좀 들여서 싸인하고 보낸다. First Home Buyer Grant까지 받아준다. 2003년 중순에 $7000에서 $3000로 줄어버렸다. 젠장~~
8. Financial approve받고나서는 계약서상에 10일이내에 흰개미(Termite)랑 Building inspection을 구입자가 비용을 지불하여 하도록 되어있다. 그 사이에 검사하지 않고 나중에 무슨문제가 발생하면 seller는 아무 책임도 지지 않는단다. 단 두꺼비집(RCD)은 제외. 파는 사람이 꼭 고쳐서 팔아야지 나중에 안고치고 판게 걸리면 벌금 물어야 한다. 한국분인 하는 Goodday pest inspection에서 하고 Building inspection은 그냥 인터넷에서 적당히 싼걸로 했다.
9. 그리고 Settlement agent를 정해야한다. 그냥 인터넷으로 quote해보고 젤 싼걸로 하면 된다. 난 vickiphilipoff에서 했다. 웃긴건 부동산에서 discount 쿠폰을 줘서 그걸로 한거랑 인터넷으로 그냥 quote한거랑 discount가 똑 같다.ㅎㅎ이멜로 계약서랑 financial approve된거 보내주면 몇일 있으면 서류를 보내준다. 싸인해서 다시 보내주면 된다. 이젠 settlement 날짜(12월 4일)만 기다리면 된다.
10. 현재 렌트로 살고 있는 집 주인에게 notice of intention to vacate(breaking the fixed term rent)를 보내고 빨리 새로운 세입자를 찾아야 하는게 남았다. 렌트 두번 살면서 계속 중간에 나오게 된다. ㅠㅠ 암튼 12월 7일날 새로 들어오신 분이 구해져서 딱딱 맞아 떨어졌다. 원래 12월 5일이 한국가는 비행기 타는 날인데 넘 촉박해서 그냥 12월8일(일)로 400불 들여 비행기표 변경했다.ㅠㅠ
집이란게 사전에 미리 준비하고 계획한대로 되면 좋겠지만 내집이 될려면 그런거랑은 좀 상관없는듯하다...ㅎㅎ
유용한 정보가 되셨나요??
그럼 댓글 하나 달아주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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