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railia/출국준비

엄마랑 지웅이랑 호주로 출국

IamHAN 2011. 1. 25. 18:48
골수 A형의 짐싸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아침 8시 40분 광주 터미널에서 엄마와 동생을 만나기로 하고 일찍 잠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짐이 걸렸다
인천공항에서 홍콩으로 4시간 가량 케세이퍼시픽 항공을 이용하고,
홍콩에서 다시 퍼스까지 약 7시간 가량 콴타스 항공을 이용하는데 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진 결과.
한 사람당 부칠짐은 20kg에 맞추고, 들고가는 짐은 7kg에 맞추기로 결심하고
자다가 세 번 깨어서 결국 부칠 짐은 21kg, 들고타는 짐은 8kg에 맞췄다.

큰 캐리어 가방 두개, 내 배낭, 지웅이 배낭, 내 숄더백, 지웅이 어린이 캐리어에 입고가는 겨울옷을 담을 보스턴 가방까지
총 7개를 끌고, 어머니와 주헌이의 배웅을 받고 터미널로 왔다.
주헌이가 눈물을 조금 보였기에 그냥 주차장에서 헤어지고(물론 금방 그쳤단다) 지웅이랑 그 짐을 끌고 터미널 진입.
엄마랑 동생을 만나서 만약 겨울옷 짐을 부치지 못할 경우 들고가지 못하겠으니 집으로 갖고 갈라는 당부 미리하고
네명이 버스타고 인천공항 고고.(전날 고속버스 예약할 때는 분명 우리 넷밖에 없었는데...ㅋㅋ 버스는 거의 꽉 찼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카트에 가방을 모두 실으니 한 짐.
(버스 짐칸의 큰짐이 안으로 쏙 들어가버려서 기어들어가서 끌고 나왔다.)
케세이 퍼시픽 항공 H로 가서 바로 수속.
전날 남편이 부칠짐을 바로 퍼스에서 받을 수 있는지, 홍콩 퍼스간 보딩패스도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라기에 좀 긴장.
왠걸 한국 승무원이 앉아있기에 게다가 어제 인터넷으로 웹 체크인까지 마친지라 10분만에 짐 부치고 보딩패스 받고 완료.
짐은 각 23kg까지 가능해서 겨울옷 보스턴 가방까지 다 부치고 메고 들고 하고 가면 된다.

여유로운 시간 한국에서 먹는 마지막 한식으로 순두부 찌게, 물냉면, 돌솥비빔밥을 먹고 헤맬 것을 대비하여 일찍 일어섰다.
선불 국제전화카드 한장 사고, 지웅이 아이스크림 먹이고 화장실 갔다가 출국장으로 나갔다.
눈물바다 될 것이라 오지 말라했는데 다행히 네사람 모두 담담히 헤어졌다.

면세는 홈스테이 주인 아저씨를 위해 담배 한갑만 사고 패스.
지웅이랑 짐을 캐리어에 실었는데 해외 출국은 에스컬레이터를 타야해서 다시 캐리어 갔다 두고 가방을 나눠맸는데...
이럴 줄 알았다. 지웅이는 제꺼 캐리어만 달랑 들고 줄행랑이다.
그래서 결국 내 가방은 세개가 되어 버렸다. 이럴 줄 알았어...하나라도 고맙다.
좌석을 잘 찾았는데 아뿔사. 아빠가 편하라고 잡아준 자리가 비상구 쪽이라 의자 아래에 가방 놓는 곳이 없다.
큰 가방은 어찌어찌 위에 올렸는데 작은 가방 두 개를 놓을 곳이 없어서 기냥 안고 앉아 버텼는데 승무원이 얼렁 올리란다.
그러면서 담요를 빼서 자리를 만들어 줬다. 휴~
홍콩가는 4시간동안 지웅이는 기내식(치킨)도 잘 먹고, 내내 이게임 저게임 한숨도 안 자더니 홍콩에 도착하니 눈이 토끼눈이다.
홍콩 도착하자 내 가방 옆에 가방을 넣었던 키가 큰 외국인이 내 것까지 내려준다. 내가 불쌍해 보였나 보다.ㅋㅋ
thank you  했다.

홍콩공항에서 5시간정도 있다가 퍼스 비행기를 타야 한다.
퍼스행 시간이 많이 남아서 인지 게이트 번호가 안 나와서 지웅이랑 이리저리 걸어다니는데 다리도 아프고,
뭐 좀 먹였으면 싶어서 들어갔더니 달랑 포도쥬스 하나 사달란다.
그것도 맛이 이상하다고 몇 모금 마시고 나한테 패스.
다리도 아프고 여기 저기 게이트 돌아다니며 아무 의자에 앉아있다가 탑승시간이 되었다.
콴타스는 비행기에 갖고 타는 짐들을 모두 열어서 확인했다.
이번에는 비행기 좌석 밑에 공간이 있어서 가방 넣다 뺐다 무사히 왔다.
지웅이는 11시 35분 늦은 시간에 비행기에 타서인지 게임 시작도 해보기 전에 꿈나라.
저녁 기내식 거르고, 새벽에 눈꼽낀 눈으로 아침 기내식 조금 먹고 게임 좀 하다가 내렸다.

입국신고서 미리 써놓고 룰루랄라 했는데 줄서서 기다리는 동안 지웅이가 화장실 간대서 그 긴 줄을 you first하고 다시 섰다.
또 입국신고서 지웅이 싸인이랑 몇몇 고칠 곳이 있어서 암튼 젤로 끝에 출국장에 나가게 됐다.
짐 찾는데 우리 가방만 세 개가 있었다. ㅋ
음식은 없었지만 대부분 열어서 가방을 확인하길래 열심히 열어놨더니 그냥 나가란다.
어린이가 있어서 그런 모양이다.
암튼 무사히 퍼스 도착.
날씨 화창. 양가에 전화걸고 집으로 고고.

자세하게 사진으로 기록하고 싶었으나 사진찍는데 전혀 협조해주지 않은 아드님 덕분이 글로 떼운다.

정말로 1박 2일 동안 남은게 없는 사진...이게 다야???

공항에서 밥먹고, 마지막으로 엄마랑 동생 사진 찰칵.


우린 가운데로 쭉 가면 돼~
자꾸 바지 내려간다고 아우성. 고무줄이 풀렸음.


그나마 감사한 포즈. 뒤에 있는 손소독기 나오지도 않는데 기어이 소독하고 오심.


게임 삼매경. 4시간 동안. 대단하셔~


홍콩공항의 유명한 롤렉스 시계란다. 곳곳에 비치됨.
나중에 나온 우리 게이트는 28번이야.


좀 가만히 서 있어 달랬더니...묘기를 하신다.


홍콩 공항에서 지루하긴 지루했나 보다. 벤10 과학영웅 3편을 줬더니 읽는 척이라도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