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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 지웅이 얼굴만 들여다보고 있네요...

요샌 지웅이 얼굴만 들여다보고 있네요... 가만 날짜를 짚어보면서 곧 지웅이랑 떨어져 지낼 생각을 하니 벌써 맘이 짠해집니다. 옆에 있으면서도 특별히 잘해준 것도 없지만, 그래도 눈물이 날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요샌 땡깡부려도 많이 안아줍니다. 엄마는 나중에 안아달라고만 하면 어쩌려고 계속 안고만 있냐고 하시는데... 제 맘은 그게 아니거든요. 조카도 지금 엄마랑 떨어져있는데 주말에 한번씩 엄마,아빠가 오면 보고도 막 운다고 하네요. 울 지웅이가 그러면 맘이 많이 아플 것 같네요. 요새는 제법 소리도 내면서 웃는데 예뻐 죽겠어요. 고슴도치 어미라 그런지 ㅋㅋㅋ 엄마를 알아보는지 쳐다보면서 막 웃기도 하구. 역시 팔불출인가 봅니다. 자식자랑이 끝이 없으니...그래도 좋네요. 지웅이가 응가하나봐요. 예쁜 ..

끼적거리기 2005.01.12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저번주(2005년 1월 3일 ~1월 7일)에 KBS2 인간극장의 제목이었다. 가끔 한번씩 생각해 보던 삶이기도 했는데 사람살아가는 삶의 한 방식을 보여주었다. (좀 내용은 틀리지만 몇년전 아이들 여러명을 데리고 깊은 민통선 깊은곳에서 살아가는 한부부의 삶이 문득 떠 올랐다..) 공기 좋은 무주 산골짜기로 들어가서 TV도 안나오는 곳에서 닭키우며 채소가꾸며 어설픈 장작도 패보고..키운닭을 못잡아 이궁리 저궁리 하다가 결국은 읍내로 닭을 가져가 잡아오고.. 도시 생활보다 몸은 좀 더 귀찮고, 주인공 말 처럼 넘 피곤하지않고 적당량의 노동이 가해지는 삶. 무언가 목표가 있어서 그걸 성취하면 또 다시 그건 아닌거 같고 다시 미래의 무언가를 위해 꾸준히 달려가고.. 인생의 수레바퀴 같은 생활 가운데 결국 현재 내..

끼적거리기 2005.01.12

캐롤, 향, 목탁염불 그리고 서러운 눈물

크리스마스 이브, 캐롤이 울려나며 흥에 겨워 광주집에서 아들 지웅이를 보고있는데 평소에 내가 먼저 전화하지 않으면 전화않던 종국이에게 전화가 왔다... 동아리선배가 상을 당했단다... 그런가보다하고 무심결에 전화를 끊고... 잠시있다 생각해보니 이상하다 싶어 다시 종국이에게 전화를 했다. 대학동아리(KUSA) 선배(17기, 내가31기니까 14년선배다..)인 형재형이 하늘나라로 갔단다. 96년 복학하고 나서 학교에 자주 찾아오시고, 농활때, 엠티때 , 축제 주점때 바쁜일 마다하지 않고 아들 종훈이 형수님이자 같은 동아리선배(19기)이신 인경누님...동행하여 그 컬컬한 목소리로 분위기를 인도하면서 잠잠히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셨던 형재형.... 25일 광주에서 빈소가 있는 안산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졸업후 찾..

끼적거리기 2004.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