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적거리기

아~ 허리아파.

IamHAN 2005. 11. 14. 12:19
어제 5시간 40분간 버스안에 있었다.
물론 한 5분은 밖에 나갔다 왔다.
휴게소에 들렀건만.
역시나 예상만큼 꽉 찬 화장실.
그냥 포기하고 와서 앉아 TV봤다.

터미널에서 ticketing할때부터 난리였다.
북적이는 사람들.
자동매표소만 믿고 자신있게 갔건만, 신한카드 중지중...
내가 미쳐.
그 긴 줄에 섰다.
8분밖에 안 남았는데.
지금 끼어들었다간 머리 뜯긴다.
다행히 1분 남아서 열심히 뛰어 탔다.
이걸로 끝난 줄 알았는데...

왠 시끄러운 할아버지. 술한잔 하셨다.
서울까지 심심친 않겠군.
게다가 소주1병 들고 타셨다.
할아버지의 스토리는 계속 같았다.
??고속 이러면 되냐.
시민들에게 잘해야지, 텅빈 우등은 차도 많고,
꽉찬 일반은 차도 적고.
아주 리얼하게 욕하신다.
내가 36년동안 교직에 몸담고, 지금 나이가 78이다.
옆에 있는 쌍둥이 아줌마 완전 당했다.
보아하지 아줌마 같다고 하면서 머하냐고...
애를 광주에 맡기고 직장생활한다고 하니까 그때부터 좔좔좔...
애는 모름지기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둥.
딸자식 같아서 하는 얘기이니 새겨 들으라는둥. 호통까지.
먼 죄냐고요.
앞으로 예매할때는 옆사람도 좀 봐야지.
그 옆옆 아줌마 한테도 불벼락이다. 코곤다고.
아줌니 겁나 피곤하셨나 보요.
코고는데 불안해서 내가 잠을 못잤소. 등등.
당한 사람 많다.
기사아저씨 먼 죄냐고요.
차 막힌다고 욕하고, 고속도로가 왜이러냐고 욕하고,
회사랑 싸잡아서 욕먹히고, 그러다가 기사가 먼죄냐고 하고.
운전 잘한다고 하고.
횡설수설.
목소리는 왜그리 크신지.
왠만하면 안아픈 내 머리가 아플지경.
게다가 전화는 왜그리 많이 오시는지.
뽕짝 벨소리가 울려도 한참만에 받으시고.

자세는 불편.
귀도 쩡쩡.
머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완전 괴로움.

그래도 뿌듯한건 뛰어서 전철 막차를 탔다. ㅋㅋㅋ
금방씻고 쓰러져서 그래도 많이 잤다.
내 치닥거리 하느라 지웅이 아빠가 고생했쥐~

어젠 왜 그리 막혔을까?
오늘 일찍가서 또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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