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적거리기

비오는 수요일...

IamHAN 2005. 9. 21. 11:54
비오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친구들이랑 학교 다닐때 서로 장미꽃 한송이씩 사주던 일도 있었는데...
물론 다른 이로부터 받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것만으로도 우린 만족했다.
그러고 보면 비오는 수요일은 참 즐거운 일인데...

아줌마가 된 이후로 별로 우울한 일이 없었는데 오늘은 우울하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데 아줌마에게도 가을이 온 걸까?
아니다.
오늘 상황이 그런가 보다.
이제 1페이지 읽었지만 아침에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로 시작해서 일까...
아침부터 이 아가씨 자살을 시도하고 실패했다.
지금은 위세척중일 거다.
그리고 비가 온다.
새벽까진 비가오지 않았는데
오빠 말에 의하면 내가 씻기 시작하니 비가 오기 시작한댄다.
이 말 또한 우울하다.
왜 내가 씻기 시작하면서 비가 오기 시작한 걸까?
아주 우울해지려고 짜 맞춘다...

우울이라기 보다는 짜증이겠지...
난 이 \'짜증\'이라는 단어를 참 싫어했다.
짜증난다를 연발하는 사람은 왠지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쓰기 시작했다.
주위에 그런 사람이 많아서 일까?
아님 방심한 탓...?
난 나름대로 바른생활(?)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다.
반항심에 일부러 나쁜말도 써 본 적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궁극적으로 바른생활하는 사람이 될려고 한다.
물론 고지식해진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하기는 했지만.
사람은 참 이상하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자신에 맞추려고 한다.
그건 진짜가 아닌데.
그 사람을 자기에 맞추려고 하는 것 뿐인데...
그래도 무심한 나는 그냥 저냥 이런 저런 사람들에 만족하면서 살아왔다.
또 변해가는 내가 있다.
이런 저런 사람들을 수용하지 못한다.
이런 사람도 있겠거니...했었는데 요새는 수용이 안된다.
아니 용납이 안된다.
그래서 여자의 특성상 입으로 내뱉어야 시원하다.
물론 그때 뿐이지만...
듣는 사람도 무지 괴로웠겠지...

이제는 나를 다스리는 것도 필요한 때인 것 같다.
초심으로 돌아가자.
난 남들은 욕하지만 착한 사람이고 싶다.
내가 착한사람이 되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

제발 날 내버려둬 주기를...

오늘은 여기까지 나의 우울모드가 어서 끝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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